Loading
2016. 3. 18. 16:52

내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노래가 더 좋다.

어른들이 요즘 노래는 뭔 노랜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나도 그런 어른들의 얘기에 동의하는 편이다. 처음엔 내가 애늙은이인줄만 알았는데.. 나만 시대에 뒤쳐지고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나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구나를 느끼고 있다.



나는 20대이다. 그런데 김광석의 내마음속에 비친 내모습이란 곡을 좋아한다. 80년대 후반.. 그 시절의 노래들은 정말 소중한 무언가가 담겨있다는게 요즘세대인 나에게도 느껴진다. 그리고 멜로디 또한 정말 아름다우며 무엇을 전달하는지가 확실하다.

반면에 내또래이긴 하지만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아이돌가수들은 재롱잔치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편견이 많았었는데, 복명가왕에 아이돌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런 스트레오타입도 많이 사라졌다. 특히 엑소의 첸이 물들어란 곡을 부를때는 남자인 내가 반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때서야 알았다. 아이돌들도 진짜 노래라는 것들을 부르고 싶은데 큰 흐름속에서는 내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기란 쉽지 않은게 아닐까라고..



얼마전에는 씨스타 효린이 나오면서 평소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곡을 불렀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효린인지 눈치 채지 못했고, 강한 노래만 부를 것 같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주었다. 그리고 정말로 노래부르고 싶어하고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졌다는게 눈에 보여서 정말 멋져 보였다.

명곡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 것같다. 그런 명곡을 1곡이라도 만든 작곡가는 얼마나 행복할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고 하지만 요즘에는 조금 다른 것같다. 창작행위를 통해서 나의 자식같은 무언가를 이세상에 남기고 그것이 영원히 이어지게 하는 것... 그것이 인간으로서 태어나 이 삶을 마감할때 후회없이 떠날 수 있는 하나의 수면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에 얼리어답터라는 말이 유행하는것같은데  (0) 2015.09.04